Seohee Yoon 

bEgONe - Nostalgia

Nov 25, 2022 - Jan 17, 2023

Installation View

press to zoom

press to zoom

press to zoom

press to zoom
1/27

Works Exhibited

press to zoom

press to zoom

press to zoom

press to zoom
1/17

About

Poster.jpeg

bEgONe – Nostalgia by 윤서희

Nostalgia, 복귀를 뜻하는 nostos와 아픔을 뜻하는 algos의 합성어.

매서운 칼바람에 낙엽이 떨어지고 베인 피부가 쓰리기 시작한다. 변화에 익숙한 듯 사람들은 더욱 몸을 숨겨 차가운 현실을 회피한다. 그러나 우리의 세상은 역설적이게도 차갑지 않다. 지속된 개발과 파괴로 한없이 따뜻해져버린 세상은 차가운 바람을 비웃기라도 하는듯 빙하를 녹인다. 그리고 우리는 이 따뜻한 현실마저 회피하려 모른척한다.

북극곰, 아프리카 코끼리, 기린, 펭귄, 얼룩말. 어린아이들도 흔히 아는 것들이다. 그러나 흔한 이들의 모습은 역설적이게도 흔하게 볼 수가 없다. 우리는 우리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들을 자연 밖으로 내몰았다. 하지만 자연에서 소외된 건 우리들이었다. 빙하가 녹아 집을 잃은 북극곰이 서로를 부둥켜안을 때, 우리는 넓어진 땅만큼 서로와 멀어졌다.

서로 보듬고 품어주는 이들을 보며 우리는 왠지 모를 외로움을 느낀다. 어쩌면 더 행복했을 지도 모르는 자연과 하나였던 삶을 상상하며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빙하를 녹여 우리를 바다 속으로 가라앉히려는 건, 어쩌면 자연도 우리를 보듬어주던 그 때를 그리워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작가의 그림에 깎여나간 수많은 스크래치도, 빙하를 스스로 깎아내는 자연의 애절한 그리움을 눈치챈 작가의 메시지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