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Hae-young is an artist who has forged her own path outside the boundaries of formal academic training.
Eschewing the title of 'expert,' she defies conventional structures, expressing her perceptions and experiences of the world through abstraction—like visual diaries guided by the contours of emotion.

At the heart of her work lies emotion. Through subtle gestures, she traces universal themes such as memory, pain, love, and hope—deeply rooted in personal experience. Her practice is an ongoing process of transformation, a quiet act of self-experimentation akin to an actor plumbing the depths of feeling or a designer exploring the textures of unfamiliar fabrics.

In Haesa: Unveiling Lightness, Lee follows the delicate threads of clarity and lightness within, capturing fleeting moments where emotion and memory dissolve into radiance.
Her paintings become quiet offerings—of comfort, of nostalgia, and of illumination—gently reflecting the tender fragments of life that often go unnoti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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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은 정형화된 예술 교육의 틀을 거치지 않고, 오롯이 자신만의 감각과 경험에 의지해 작업을 이어온 작가입니다.
‘전문가’라는 호칭조차 경계하며, 익숙한 문법을 거부하고 세상과의 접점을 추상적으로 풀어내는 그녀의 회화는 마치 감정의 결을 따라 흘러가는 일기와도 같습니다. 작업의 중심에는 언제나 ‘감정’이 놓여 있습니다. 개인의 기억과 상처, 사랑과 희망 같은 보편적 감정을 섬세하게 어루만지며, 작가는 스스로를 실험하고 변화시키는 여정을 통해 자신을 끊임없이 재구성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배우가 감정의 깊이를 탐색하거나 디자이너가 새로운 소재를 탐색하는 태도와도 닮아 있습니다.

이번 《해사: Unveiling Lightness》 전시에서 그녀는 내면에 스며든 가벼움과 명료함의 결을 따라, 한 사람의 감정과 기억이 빛으로 번져나가는 찰나를 담아냅니다.
이혜영의 작업은 누군가에게는 조용한 위로로, 누군가에게는 잊고 지낸 감각의 환기이자, 삶의 순간들을 환하게 비추는 작은 불빛이 되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