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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angmok Baik

Blue Carnival

Jun 10 - Jul 1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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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 Exhib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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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Carnival

 

"왜 함께한 우리의 어제가 오늘이 되어 다른 온도로 기억되는 것일까?"

36.5도, 살아 숨 쉬는 체온은 비슷하지만, 감정의 온도는 저마다 무척이나 다르다. 거슬러 올라간 기억 속 나는 분명히 뜨겁고 아련하건만, 너에게는 그저 일상의 하루였던 날 중의 하나일 뿐. 마찬가지로 나의 미지근한 어제가 누군가에겐 뜨거울 것임에 미안함이 마음 한가득 차오른다.

작가는 기억 속에 남겨진 이미지들을 표현하기 위해 물감을 쌓고 지우고, 흔적을 남기며 그리는 방식과 캔버스를 분리하고 합치는 형태의 이미지를 구성함으로써 물리적인 형태로의 기억을 형상화하였다.

매일의 일상은 기억의 조각을 남기고, 나는 부유하는 기억의 조각을 재조합하여 애써 그 시절을 떠올려본다. 결국 너와 나의 마지막 순간이 '우리'의 시간으로 기록된다. 기어코, 이별은 만남의 클라이맥스가 되고 마는 것이다.

그렇지만 기억의 모래사장에 끊임없는 파도가 몰아치면, 날카롭게 깨진 기억의 유리 파편도 어느새 파도에 닳고 닳아 예쁜 유리구슬이 되어 우리를 기다릴지도 모르는 일이다. 어쩌면, 당신의 일상에 반짝이는 작은 기록이 되길 바라며 작가는 오늘도 캔버스를 채워 나가는 중이다.

 

"Why is the temperature yesterday that we were in so different the next day?"

Blood heat is common at 36.5 degrees, but emotions are arbitrary. Though I'm sentimental and enthralled by my fond memories of our time together in the past, it's just another one of those days for you. Likewise, I am sorry that my tepid yesterdays could be a blazing memory for someone.

The artist visualizes memory by stacking and overcoating an image with exposed traces of lower surface. The canvas is divided and reorganized in the rhythm of the artist’s memory.

Every day, the painter gleans pieces of memory, and tries to recall the days gone by connecting floating dots. In the end, the last moment we shared is called the time of 'us'. By all means, a breakup is the climax of a meeting.

However, when waves hit the sandy beach of memory, even the sharply broken glass of sentiments may be worn out and become crystal beads for us. A small glittering relic of your life may be on the artist's canvas every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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