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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REATT

LOST & FOUND

Mar 23, 2023 - Apr 1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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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 Exhibited

Ab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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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디자인을 전공한 허승균이 가상의 폴리곤 메시를 현실화하는 작업에 매료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컴퓨터 그래픽스로부터 삼차원의 지축과 자유로운 시점의 이동을 선물받은 작가는 무한한 지평선 위를 자신만의 비전으로 유영한다. 1994년생 작가의 소소하고 때로는 원대한 상상은 크고 작은 모델링과 프린팅을 통해 차츰 현실이 된다.

이미지의 상업적 가치와 소비에 주목하며 이를 고분고분 반영함과 동시에 날카로운 일침을 가하는 듯한 팝아트 표정은 판화와 실크스크린을 지나 컴퓨터그래픽스로 새로운 메이크업을 받고 있다. 허승균 작가는 특징이 포착된 캐릭터 피겨와 주변 환경을 모델링 하여 scene을 구성한다. 브랜딩 된 포장 속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인플루언서와 셀러브리티, 소위 말하는 유명인의 피겨는 인간은 사라지고 피상적 이미지만이 상품화되어 남은 현실을 보여준다. 일률적으로 무표정한 캐릭터들은 건조한 질감의 라이팅과 텍스처가 더해지며 왠지 모를 공허한 기분을 불러일으킨다. 작가는 표정과 제스처들이 박제되고 상품화되어 다만 효과적인 브랜딩으로 남겨지는 현대사회의 소실된 내재적 가치를 비춘다. 신(Scene)과 함께 구성되는 Props(소도구)들은 각 인물과 밀접하게, 때로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와 친숙하게 연관된다. 이들은 극적 표현의 기폭제가 됨과 동시에 의도된 스토리텔링과 자유로운 감상을 효과적으로 중재한다.

'Lost and Found'에서 작가는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는 세상의 분실물 보관소를 만들었다. 디지털 아트와 다양한 스케일의 실물 작품이 함께 구성된 공간은 상기한 작금의 사회와 이에 대한 동시대 아티스트로서 허승균 작가의 서정이 충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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