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wz
FROM THE CLICHÉ
Aug 13 - Aug 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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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 Exhibited
About
뻔한 말과 마음의 전달이 가끔은 심금을 울리기도 한다.
FROM THE CLICHÉ by MAWZ
우리는 삶을 경험하고, 지속하며 자신을 조금씩 알아가고, 그 경험을 토대로 비로소 변화한다. 하지만, 또한 변하지 않는 것, 변하기 어려운 것들을 발견한다. 작가는 소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있는 자아를 발견하고 나서야, 반사적으로 나는 특별해 보이고 싶었음을 깨닫는다.
그림에게 좀 더 솔직해지기로 한 후 기록한 메모들을 리뷰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것의 근원적인 내용을 찾아 요소를 재조합 해본다. 하나의 화면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하나의 내용에 집중한다. 그런데 생각이 꽤나 뻔하다. “나는 꽤나 뻔한 생각들을 하는 사람인 것 같다”, 등의 사실들을 인정하고 난 후 작품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조금 더 자신감이 생겼다.
영화나 문학은 기승전결을 가지고 있다. 관객과 독자 대다수가 이해할 수 있는 구조, 우리는 그것을 클리셰라고 부르면서도, 또한 그를 통해 이야기의 서사를 이해한다. 작가는 하나의 영화, 하나의 문학 같은 작품을 표현하고자 했다. 일상적이고 단순한 소재의 결합과 재구성을 통해 생각 하는 계기가 되는 작품을 그리고 싶었다. 금속성 소재와 신화적 요소를 결합하여 클리셰적인 요소들을 재구성하고, 그 요소들의 결합을 통해 하나의 서사를 구성했다.
결국 그림이란 인류에게 있어 삶의 표현 수단이자, 기록이고, 역사이다. 전 인류는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한 고군분투를 해오고 있으며, 그 안에서 영웅이 탄생했고, 법이 생겨나고, 기술이 발전했다. 그 비슷하고도 매우 다른 각자의 삶속에서 우리는 모두 클리셰의 구성요소가 된다. 그리고, 작가 역시 오늘도 여전히 고민하고, 괴로워하며 역시 조금 더 좋은 서사를 표현하기 위한 고군분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