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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5BRA
Xanax
Sep 26 - Oct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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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 Exhib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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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XANAX
Xanax, 또는 알프라졸람이라 불리는 이 진정제는 불안을 잠재우는 동시에 내면의 혼란을 더욱 깊숙이 밀어 넣는다. N5BRA는 이번 전시에서 그 약효 뒤에 감춰진 불안의 실체를 파헤친다. 무의식은 억눌린 욕망과 금기의 영역이다. 의식은 그 억압을 상징으로 덮어 가리지만, 상상은 그 틈을 비집고 욕망을 발산할 구멍을 만든다. 작가는 이 구조를 차용해 억제된 욕망이 어떻게 표출되고 해소되는지를 탐구한다. 금기가 강할수록 욕망은 더 강렬해지며, 그 욕망은 억압될 것이 아니라 긍정되어야 한다. "약 먹을 시간"이라는 선언은 일상의 불안과 억압을 잠재우는 행위가 아니라, 그 너머에서 욕망을 직시하고 해방하는 찰나를 뜻한다.
N5BRA의 시선은 현실을 해체하면서도 그 이면의 구조를 날카롭게 드러낸다. 흐린 날 구름을 뚫고 퍼지는 빛처럼, 그의 작품은 우리가 익히 보던 과장된 현실이 아니라, 내면의 불안과 욕망을 시각적으로 복원해낸다. 현실은 평면적 동영상에 불과하고, 색과 형태는 다시금 질문해야 할 상징에 지나지 않는다. 이 전시는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 인간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한 욕망과 억압의 역학을 예리하게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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