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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rin

HIDE AND SEEK

Jan 15, 2023 - Feb 1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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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 Exhib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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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e and Seek_ by_Yerin 

핑크핑크한 색감과 참을 수 없는 귀여움으로 무장한 캐릭터 '보보'는 예린작가 자신에 대한 내면적 투영임과 동시에 보보를 바라보는 관객들을 반영하는 이중적 캐릭터이다. 많은 이들이 이중적 자아를 지니고 살 듯이, 작가는 본인이 지니고 있는 내향적 본성과 사회생활을 위한 외향적 성향 모두를 보보에게 투영하여 작가 본인이 현실세계에서 펼치지 못했던 이면을 표현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타인에게 감춰진 이야기들을 들려주게 되었고, 이를 마주하며 반응해주는 관객을 통해 작가는 그 다음 질문을 꺼낼 용기를 갖는다. 

묘한 눈빛으로 관객과 당당히 눈을 맞추며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들려줄 듯한 보보는 마주할 수록 외면과는 매우 다른 야망을 품은 듯 하다. 이는 상대적으로 제페토라는 메타버스 플랫폼 상에서의 작가가 보여주는 다크한 작업세계와 상반된 이미지를 보여주는데, 제페토 상의 어두운 세계관과 페인팅으로 만나는 밝고 사랑스러운 보보 모두가 예린작가의 작업물인 것처럼 관객은 예린 작가의 작품세계가 담고있는 이중성을 통해 찾아 본인의 감춰진 이중성은 무엇인가를 질문 할 수 있다. 

항상 상반된 무언가를 모두 좋아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혼란스럽고 힘들기도 하다는 작가는 보보를 통해 내 자신을 알기위한 좀더 깊고 심오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는 흔히 이야기하는 80년대 이후 출생의 작가들에게서 발견할 수있는 독특한 특성이기도 한데, 출생과 동시에 애니메이션과 상업적인 캐릭터들에 대한 노출이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성장한 이들은 스스로의 캐릭터를 만들고, 그를 통해 스스로를 표현하는 일종의 자아브랜딩이 자연스러운 세대인 것이다. 이것은 결코 가볍기만한 표현방식이 아닌 스스로를 더욱 알고자하는 해당 세대만의 미술적 표현법인 것이다. 

패셔너블하고 트렌디한 외모와는 달리 매우 성실하게 매일 작업실에 출근하고, 꾸준히 작업을 하는 예린작가는 오늘도 내가 아는 "나" 와 남이 생각하는 "나" 사이 어딘가 깊숙히 감춰진 진짜 내모습을 찾기위해 보보와 열정적인 숨바꼭질을 진행중이다. 

STAN 대표 송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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