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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기잼 Piggy J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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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로로라는 캐릭터가 탄생한지 어느덧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작가에게 호로로는 삶의 일부가 되었으며, 떼어 놓을 수 없는 애증의 관계로 발전하였다. 작가는 호로로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자신과 호로로 사이의 차이점들을 탐구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는 바로 그 탐구의 결과물이며, 나인완이라는 작가의 정체성과 호로로라는 캐릭터 사이의 간극을 드러냄과 동시에 그 간극을 좁히려는 시도를 보여주고자 한다. 

자연보다는 도심 속 산책을 선호하는 작가는 도시의 다양한 간판 디자인, 그리고 색상에서 영감을 받았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알림이나 단순한 표시 등이 작가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번 ‘Piggy Jam’ 전시는 바로 이러한 매력적인 요소들에 둘러싸인 호로로를 담아낸다. 도시의 표지판, 음식점, 교통카드 등에 담긴 이미지들이 유쾌한 요소로 변해 호로로를 가득 채우는 재미있는 조화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