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 과일 물체 (Unidentified Fruit Object) UFO by GB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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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체리라는 과일의 형상을 떠올릴 때 우리는 두개의 열매가 하나의 묶음형태로 보여지는 이미지를 떠올린다. 작가는 이러한 이미지적 고정관념과 인간의 양면성, 삶과 죽음, 선과 악 A or B 등 이분법적인 사고를 나타내는 매개체로서 금번 전시의 메인 이미지인 '체리시리즈'를 시작하게 되었고, 조금은 유쾌한 미확인 과일 물체(Unidentified Fruit Object) UFO라는 제목을 통해 정체불명의 비행물체처럼 존재는 알고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들과 믿음, 선택 등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우리의 삶 속에는 다양한 형태의 ‘체리’가 존재한다. 단순히 명품 혹은 한정판 신발이거나 슈퍼카와 같은 외형적으로 능력이나 재력을 과시할 수 있으며, 소유를 통해 행복감을 느끼게 되는 ‘소유욕’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뒤틀어진 신앙, 삐뚤어진 시기심의 형태로 나타난다. 물론, 이러한 인간의 욕구 자체를 폄하하고자 함은 아니다. 욕망은 인간이 일을 하게 하는 연료가 되어준다. 그러나 그 욕망이 정도를 넘어서 욕심의 형태를 갖추는 순간 더욱 많은 것을 차지하기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소중한 것들을 차치하게 되는 순간이 찾아오게 된다. “어느덧 그 욕망이 자신을 지배하려 하지는 않는지 항상 경계를 해야 한다”. 는 니체의 말처럼 우리 스스로를 경계하여야 한다. 그리고, 이 또한 살아가기 위한 인생의 선택지인 것이다. 

 

선택의 연속을 통해 이어지는 삶.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익숙한 것과 이별을 해야 하며, 때로는 망각하는 것이 더 나은 삶을 위한 좋은 선택이 되기도 한다. 불확실성 속의 확신을 전제로 현재를 살아가는 것. 

 

Q. 현재 당신의 삶의 모습은 어떠한 형태인가요?

 

Inji Song